돈의 역사 Part.2 (feat. 금본위제, 페트로 달러, 셰일가스)

7. 금본위제란?

 금본위제란 국가 통화의 가치를 고정시키기 위해 해당 국가의 통화를 일정량의 금으로 교환 가능하도록 하는 통화제도를 말합니다. 즉, 국가는 자국 통화를 일정량의 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에 따라서 통화를 발행하게 되는 제도입니다.

 

  금본위제는 기원전부터 있던 제도로,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사용되었습니다. 금의 존재감으로 인해 통화의 안정성이 높아지며, 금의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불안정 요인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통화가 될 수 있었습니다.

 

 

8. 미국의 금본위제 도입

 미국이 금본위제를 도입한 이유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국 경제의 안정성과 통화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국은 산업화와 도시화, 철도 및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면서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성장은 동시에 화폐 발행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경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금과 은의 가치 변동에 따라 통화 가치의 불안정성도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1900년대 초반, 금본위제를 도입하여 통화 발행량을 규제하고, 화폐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1900년대 초반에 금의 고정 가치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통화를 발행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통화 가치는 금의 가치에 의해 결정되며,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 불안정 요인을 최소화하고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이 금본위제를 도입한 이유는 외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있었습니다. 금본위제는 통화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제도로,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안정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미국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미국은 이를 기반으로 20세기 초반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대국 중 하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9. 미국의 금본위제 폐지

 미국이 금본위제를 폐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달러의 금화기준 가치 유지 어려움

 브레튼우즈 시스템에서는 미국이 발행한 달러가 금화기준에 따라 일정 가치를 보장받았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이 발행한 달러가 실제로 보유한 금보다 많아지면서 이러한 가치 유지가 어려워졌습니다.

 

② 달러의 국제적인 수요와 공급 변화

 미국이 발행한 달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였습니다. 이에 따라 달러의 수요가 높아졌고, 미국이 발행한 달러가 전 세계에 퍼졌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발행한 달러는 실제로는 발행국에만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해외에 유통되면서 달러의 공급량이 급증하였습니다. 이는 달러화의 가치 하락을 가속화시켰습니다.

 

③ 미국의 외교적 요소

 미국은 1960년대 후반부터 베트남전쟁을 진행하면서 대량의 군비비용을 지출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재정적 부담이 커졌습니다. 또한, 1971년에는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적자가 커지면서 미국의 재정적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달러의 가치를 자유로운 시장 원리에 따라 조정함으로써 미국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해외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외교적 요소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1971년 8월 15일 브레튼우즈 시스템을 폐지하고 달러의 가치를 금과 연동시키는 금본위제도를 종료하였습니다.

 

 

10. 페트로달러의 등장(Petrodollar)

 페트로달러(Petrodollar)의 역사는 1970년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때까지는 국제 결제 수단으로 미국 달러가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1971년, 미국은 금과 달러를 고정환율로 연결하는 브레튼우즈(Bretton Woods) 시스템을 폐기하였고, 이로 인해 미국 달러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국가들은 미국 달러를 더 이상 국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1970년대 초반 유럽 등의 일부 국가들은 미국 달러를 국제 결제 수단에서 제외시키고, 대신 금으로 거래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가 금의 대체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가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지위와 역할이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당시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는 1970년대 초반 중동 지역에서의 석유 수출국들과의 관계를 중요한 외교적 과제로 여겨,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1971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과 미국의 정상들 간의 비공식적인 회의를 주선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은 미국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군사적 보호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였고, 미국은 이러한 조건을 수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키신저는 이후 석유 수출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페트로달러가 세계에서 중요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게끔 유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 달러의 지위를 확립시키면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키신저의 이러한 노력은 페트로달러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제 수단 중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1973년의 유럽과 중동의 석유 위기는 페트로달러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미국은 이러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거래되는 상품 가격 결정에 미국 달러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는 페트로달러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1970년대 초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까지 영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전에 있었던 군사 정부 쿠데타의 영향으로 영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동맹국을 찾기 시작했고, 미국이 그 중요한 후보가 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당시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석유 수출은 미국이 중요한 수요국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여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받아 안보를 유지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있었던 1967년의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을 대항하기 위한 중동 국가들의 동맹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이었는데, 이러한 노력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배경 아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971년에 비공식적인 회의를 개최하면서, 이후 50년 이상에 걸쳐 지속되는 긴밀한 제휴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11. 페트로달러와 셰일가스

 페트로달러는 석유 수출국들이 석유 거래를 위해 미국 달러를 사용하는 국제적인 거래체계를 말합니다. 이러한 국제적인 거래체계는 석유 수출국들과 미국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셰일가스의 시추 방법 발전으로 인해 미국은 석유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등 에너지 산업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면, 석유 수출국들과의 관계가 약화되고, 페트로달러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셰일가스 산업의 성장, 그리고 석유 수출국들의 경제적, 정치적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의 에너지 정책과 셰일가스 산업의 발전, 석유 수출국들의 대응 등이 페트로달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셰일 혁명은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일어난 석유 산업의 변화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전에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대규모의 수직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기존의 석유 및 가스 용융 기술이 사용되어 수직으로 산출량을 높이는 방식으로 채굴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셰일 혁명은 이러한 구조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셰일 혁명은 수평 광물층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기 위한 기술적인 혁신을 의미합니다. 셰일층에 포함된 석유와 천연가스는 수직 구조보다는 수평적으로 추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통해 셰일층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방식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셰일 혁명은 미국의 석유 생산 산업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석유 수입국으로서 중동이나 러시아 같은 국가에서 대부분의 석유를 수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셰일 혁명으로 인해 미국은 러시아를 추월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셰일 혁명은 에너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석유 생산량의 증가로 인해 세계적인 에너지 시장에서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연료 비용이 감소하게 되어 경제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12. 페트로 위안화?? (중국의 페트로달러 도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수입국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매년 대규모로 석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페트로위안화라는 대안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페트로위안화란, 석유 거래에서 위안화를 사용하여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생산국인 러시아와 위안화로 석유를 거래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란과의 위안화-리알 거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중국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중국의 페트로위안화 시도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준통화로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미국 달러의 위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화시키면서 세계 경제의 구조와 균형이 바뀔 수 있으며, 이는 다양한 금융 시장의 안정성과 미래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